단테가 Claude Code와 Opus 5.5로 만든 브라우저 현대전 RPG '블랙존 라스트 시그널(BLACKZONE: Last Signal)'의 게임 내용과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코딩 에이전트에게 요청을 보내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만으로 어느 규모의 게임까지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한 분, 에이전트로 게임을 만들 때 코드 구조와 테스트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참고하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어떤 게임인가
게임은 분쟁 지역 상공의 헬기에서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헬기 문에 달린 기관총을 잡고, 아래에서 여러 세력이 싸우는 상황에서 누구 편을 들지 직접 고릅니다. 로프를 타고 내려가면 분대원들이 뒤따라 내려오고, 교전이 붙으면 적도 엄폐물 뒤로 숨고 수류탄을 주고받습니다.
영상에서 소개한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업은 열 가지이고, 직업마다 손에 맞는 특화 무기가 있습니다. 그 무기를 들고 있으면 스킬이 강해지고 쿨타임이 줄어듭니다. 예로 든 '히트맨' 권총은 연사가 느린 대신 맞을 때마다 주변 적까지 함께 피해를 받습니다.
- 차량을 몰고, 설치된 기관총에 올라타 길목을 막고, 유탄으로 건물 지붕을 부술 수 있습니다.
- 블랙존은 전리품을 챙겨 살아 나가야 하는 구역입니다. 죽으면 들고 있던 전리품을 모두 잃고, 버티다가 헬기를 불러야 탈출합니다.
- 아이템 등급은 여덟 단계입니다. 아이템을 누르면 현재 장비와의 차이가 바로 비교되고, 필요 없는 장비는 여러 개를 골라 한 번에 분해합니다.
전투만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마을 시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동료와 따로 이야기하며 사연을 들으면 개인 퀘스트가 열립니다. 경찰 커리어는 순찰 경관에서 시작해, 수색하던 집 바닥 밑 땅굴을 따라 카르텔을 쫓다 연방 요원까지 올라갑니다. 군인 커리어에서는 사막 전진기지를 지키고, 1950년 겨울 눈 덮인 능선에서 밤새 버티는 한국전쟁 장면도 나옵니다. 끝없이 올라가는 탑 '스파이어' 모드도 있습니다.
요청과 PR로 굴러간 개발 과정
개발 도구는 Claude Code, 모델은 영상 기준 9월 22일에 나온 Claude Opus 5.5였습니다. 단테는 주로 요청을 보내고 결과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고, 요청 하나가 PR 하나로 묶여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버전이 들어간 날은 9월 26일이고, 다음 날 하루 동안 업데이트가 여섯 번 더 들어갔습니다. 요청은 구체적인 불만이나 바람을 적는 수준이었습니다.
- "맵이 너무 단순하고, 헬기로 동료가 내려왔으면 좋겠다" → 도시 맵과 헬기 강하가 추가됨
- "엄폐하면서 쐈으면 좋겠다" → 엄폐하는 적 AI가 추가됨
- 탈것, 부서지는 지형, 경찰 모드, 한국전쟁을 한 번에 적은 요청 → PR 하나에 코드가 8,500줄 넘게 추가됨
영상 속 히트맨 권총은 가장 최근에 보낸 요청의 결과물입니다. PR이 합쳐지면 자동으로 배포되고 한 번에 3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요청하고 결과를 보고 다시 요청하는 순환을 하루에도 여러 번 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코드 구조: 빌드 없는 파일 열 개와 수치 표
코드는 빌드 과정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는 파일 열 개로 이뤄져 있고, 합치면 약 21,900줄입니다. 데이터, 게임 규칙, 전투 시뮬레이션, 화면 그리기, 메뉴, 소리, 음성이 파일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파일은 전투 시뮬레이션으로 혼자 8,000줄이 넘습니다.
직업별 특화 무기는 표 하나에 모여 있습니다. 히트맨 항목에는 피해 70% 증가, 연사 25% 감소, 스플래시 범위와 비율이 적혀 있고, 효과를 바꾸고 싶으면 이 표의 숫자만 고치면 됩니다. 단테는 코드를 전부 읽지 않아도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는 지점을 따로 두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에이전트가 만든 큰 코드베이스에서도 사람이 직접 손댈 곳을 데이터로 분리해 두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화면 없이 도는 전투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전투 시뮬레이션은 화면 없이도 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히트맨 권총이 정말 주변 적까지 맞히는가" 같은 규칙을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랙존 관련 테스트만 131개이고, 한 번 돌리는 데 10초 정도 걸립니다.
에이전트에게 기능을 계속 추가하게 할 때는 이렇게 화면과 로직을 분리해 빠르게 돌릴 수 있는 테스트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청이 쌓여도 기존 규칙이 깨지지 않았는지 사람이 매번 직접 플레이해 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소리, 음성
그림은 Comfy Cloud에서 OpenAI 이미지 모델 노드로 만들었습니다. 캐릭터, 무기, 탈것, 초상화까지 54장을 생성했고, 배경을 투명하게 뽑은 뒤 게임에 맞게 자르고 방향이 틀린 이미지는 돌려서 넣었습니다.
소리는 녹음 파일을 쓰지 않습니다. 총소리, 장전, 발소리, 폭발음을 모두 브라우저에서 즉석으로 합성합니다. 대사는 브라우저의 음성 합성 기능을 쓰는데, 남자 캐릭터가 여자 목소리로 말한다는 피드백을 받아 고친 일도 있었습니다. 게임은 쿼카플레이(quokkaplay.com)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정리
- 블랙존은 Claude Code와 Opus 5.5로 만든 브라우저 현대전 RPG로, 직업 열 가지와 아이템 여덟 등급, 경찰·군인 커리어, 한국전쟁 장면까지 들어 있습니다.
- 개발은 요청 하나를 PR 하나로 올리는 방식이었고, 첫 버전 다음 날 하루에만 업데이트 여섯 번이 들어갔습니다.
- 코드는 빌드 없는 파일 열 개, 약 21,900줄이며 무기 효과처럼 자주 바꾸는 값은 표 하나로 모아 숫자만 고치면 되게 했습니다.
- 전투 시뮬레이션을 화면과 분리해 테스트 131개를 10초 안팎에 돌릴 수 있게 한 것이 빠른 반복의 기반이었습니다.
- 그림 54장은 Comfy Cloud에서 생성하고, 효과음은 브라우저에서 합성하며, 병합 후 약 3분 만에 자동 배포됩니다.

